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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3년 회고 및 2024년 목표 설정

by burpee 2024. 2. 8.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4년 2월이 지나가고 있다. 시간 참 빠르다.

조금 늦었지만, 2023년을 돌아보는 회고를 작성하려고 한다. 2023년 회고를 꼭 작성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가면 못 쓰고 지나갈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꼭 써야겠다.

올 한 해는 내 환경이 너무 많이 바뀌었던 해라고 생각한다.

2023년 회고

전 직장 퇴사

내 첫 회사에서 2022년 12월까지 근무하고 2023년 1월부터 백수가 됐다. 퇴사 전에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돌리고 몇 번의 면접을 진행했는데 합격은 하지 못했다. 처음엔 '조금 쉬면 더 좋지~'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쉬었다. 그런데 내 생각과 다르게 이후에는 이력서를 돌려도 면접 제의가 거의 오지 않았다. 나는 점점 '이거 내가 실수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직을 위해 촘촘하게 준비하고 퇴사한 것은 아니었다. 첫 회사에 입사하고 내가 생각했던 개발자 생활과 너무 다른 회사 생활을 보내면서 끊임없이 퇴사 생각을 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회사 생활을 하니 나에게 얻어질 것이 있을 리 없었다. 돌이켜보면 그 회사에서 배울 것들이나 긍정적인 부분도 정말 많았는데,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다 놓쳐버렸다. 이 일을 계기로 이런 내 태도를 반성하고 고치려고 노력했다.

다시 취업 준비

어쨌든 퇴사를 했으니 다시 취업을 해야 됐다. 나는 이때 조금 냉정하게 나를 바라봤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개발자로서 내 지금 상태가 어떤지를 생각해 본 결과 그저 아무것도 없는 신입 개발자라고 판단했다. 퇴사 후에 넣은 이력서들은 전부 서류 통과도 못했고, 시간만 의미 없이 보내고 있었으니 당연한 판단이었다.


그러던 중에 기업과 교육기간이 협약을 맺고 개발자를 양성하는 교육을 보게 됐다. 그 당시에 내 상황에 딱 맞는 교육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협약 기업은 예전 취준 때 가고 싶었지만 안타깝게 떨어진 회사였기 때문에 그 교육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 또한, 개발 공부와 프로젝트 경험이 필요했기 때문에 취준 기간이 좀 길어지더라도 교육을 신청해서 수강하는 걸로 결정했다.

교육 수료 후

https://burpeekim.tistory.com/12

교육에 대한 회고는 위 게시글에 적어놓았다.

위 회고 글 마지막에 교육을 수료하고 연계 기업에 꼭 취업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기업에 취업하지는 못했다. 그 회사에서 나를 왜 떨어뜨린 건지 정확히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심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교육 기간 동안 이미 그 회사에 입사한 사람처럼 열심히 참여하고 교육생들과 함께 성장하려고 노력했는데, 내가 너무 몰입했던 것 같다. 물론 교육에 열심히 참여한 만큼 내가 성장한 부분도 많이 있기 때문에, 몰입했던 기간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이때 저 회사에 떨어졌던 기억은 아직도 나를 괴롭히긴 하지만, 뭐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 회사에 떨어진 뒤로 계속 이력서를 돌리고 면접을 보러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 가산, 구로, 강남, 송파, 성수, 판교 등등 IT기업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거의 다 다녔다. 한두 달여 동안 이력서는 150개 정도? 썼던 것 같다. 합격을 했던 회사들도 꽤 있었지만, 이번에 입사할 회사는 2번째 회사이기 때문에 꾸준히 다닐 수 있는 곳을 고르고 싶었다. 그래서 전 회사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안하는 회사들의 합격 연락을 여러 번 거절하면서 고르고 골라 입사할 회사를 찾았다.

두 번째 직장에 입사

첫 회사에 입사할 때보다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해서 두 번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내가 가고 싶은 회사의 모습을 생각해 두고 그 모습에 맞는 회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가고 싶은 회사의 모습 중 첫 번째는 특정 도메인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회사다. 전 직장에서는 우리 팀이나 다른 팀들이 모두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했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서 방향성을 가지고 꾸준히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리고 도메인을 갖고 있는 회사라면 그 분야에서의 전문성도 쌓이고, 전문성이 쌓인다면 내 경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메인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었다.

두 번째는 회사에서 직접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회사다. 이런 회사들은 개발부터 운영까지 다 경험을 할 수 있고, 내가 개발한 것들을 사용할 사람들이 있고 또 그것을 개선해 나가는 작업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세 번째는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는 회사다. 전 직장에서 우리 팀에 개발자는 나 포함 3명이었다. 그리고 개발자 3명이 기획, 개발 등의 업무를 전부 했다. 그러다 보니 타 부서, 타 개발팀들과 의사소통 하면서 협업하는 문화를 경험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른 개발자들이나 연관 부서 사람들과 협업을 경험할 수 있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었다.

지금 입사해서 일하고 있는 회사는 내가 생각했던 세 개의 모습에 꽤 많이 부합했다. 물류라는 도메인을 가지고 있고, 업계에서도 나름 규모가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기르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또 회사 개발팀에서 물류 현업에 계신 분들이 사용하는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아, 그리고 연봉도 꽤 많이 올랐다. 전 직장에 비해 40% 정도 늘었다. 전 직장 연봉이 워낙 박봉이었어서 연봉이 많이 오른 것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이 회사에 입사하기로 결정했고, 웹 개발자로 근무 중이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개발 둘 다 한다.

블로그

블로그 방문자가 갑자기 조금씩 늘고 있다. 원래 블로그를 꾸준히 하려고 시작한 건데, 거의 글을 쓰지 못했다. 지금까지 한 10개 정도의 글을 쓴 것 같다.

예전에 스프링 부트로 게시판 만들기 튜토리얼을 포스팅했는데, 그 글들이 구글 검색에 뜨나 보다.

이렇게 구글 검색을 통해 방문자 수가 올라가는 걸 보니, 뭔가 기분이 좋았다. 이 좋은 기분을 발판 삼아서 내년에는 개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공부한 만큼 블로그에 정리해 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2024년 목표

회사에 적응 잘 하기

새로운 환경에 들어왔으니 잘 적응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전 직장에서도 웹 개발을 했고, 공부도 웹 개발을 했고, 현 직장에서도 웹 개발을 하지만 업무가 꽤 많이 다르다. 물류 쪽에서는 회사나 기관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EDI라는 것을 사용한다는데 그 EDI 문서들을 연계하는 부분을 개발하게 됐다. 완전 처음 들어보는 용어도 많아서 모든 게 다 공부거리다. 그리고 회사 분위기, 개발환경, 업무 스타일 등이 전 직장과는 완전히 달라서 모든 것을 다 새로 적응해야 한다. 열심히 해보자.

그리고 회사에서 시스템적으로 바꾸려고 하는 부분이 꽤 많은 것 같다. 개발팀 팀장님도 팀 전체적으로 바뀌어 나갈 것도 많다고 하시고 특히 내가 맡은 파트에서는 새로 만들어야 할 프로젝트도 있을 거라고 하신다. 회사의 주요 과제들을 잘 해내서 회사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려면 빨리 적응해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

개발공부 열심히 하기(특히 기본기)

개발자니까..당연히 개발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그리고 잘하고 싶으니까 개발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나는 Java, Spring 기반의 백엔드 개발을 해오고 있는데, 이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공부하는 것들에 대해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한 적이 많이 없는 것 같다.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디자인 패턴, 스프링 관련 기본 서적 등등 Java, Spring 기반 백엔드 개발자들이 필수적으로 공부하는 것들을 꼼꼼하게 공부해 보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책 읽기

작년 말에 친구가 선물해 준 책 한 권을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원래 책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지금까지 읽은 책도 많이 없다. 그런데 그 책을 읽으면서 책을 좀 읽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다짐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책 읽기라는 목표도 세워본다. 좀 얇은 책이지만 1월에만 벌써 두 권 읽었다. 

블로그 꾸준히 하기

어차피 개발공부 하는 것들 정리해야 하니까 꾸준히 글로 정리해 보자. 한 달에 게시글 1개라도 괜찮으니까 꾸준히만 써보는 걸 목표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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