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인 dktechin과 IT 교육기관인 KOSA가 채용연계 협약을 맺고 진행한 개발자 양성 교육이 끝났다. 교육은 2월 27일부터 7월 26일까지 약 5개월 동안 진행됐다. 교육을 마무리하면서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KOSA 개발자 양성 교육을 지원한 이유
내가 KOSA 개발자 양성 교육을 지원한 이유는? 당연히 취업하려고 지원했다. 기존에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하고 재취업을 준비하는데, 회사에 있던 기간에 포트폴리오가 업데이트될 만한 일들을 하지 못하면서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재취업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그러던 중에 KOSA와 dktechin이 취업연계 협약을 맺고 개발자 교육을 하는 공고를 보게 됐다. dktechin은 취업준비 할 때도 가고 싶은 회사 중에 하나였고(그때는 못 갔지만..), 교육 커리큘럼도 요즘 많이 사용하는 기술로 채워져 있었다. 어차피 재취업에 시간을 쏟을 텐데 취업 연계로 어느 정도 취업이 보장되는 부분이 내게 정말 큰 메리트로 다가왔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바로 교육에 지원했다.
교육생 선발 과정
교육생 선발은 지원서 제출, 면접,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면접 외의 과정들은 특별한 건 없었다. 면접은 KOSA, dktechin 측 관계자분들이 모두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KOSA 측 관계자분들은 교육생들이 열심히 교육을 들을 사람들인지 알아보려는 질문들을 주로 하셨던 기억이 있고, dktechin 관계자분들은 교육생의 이력서나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질문을 몇 가지 했고, 인성질문 같은 느낌의 질문도 몇 가지 했던 기억이 있다. 면접 후에 교육생 선발 발표가 됐고, 나는 합격을 해서 교육을 듣게 됐다.
교육 과정
강의 커리큘럼
교육과정은 다른 국비지원 학원과 거의 비슷하게 진행됐다. Java와 Spring 기반의 백엔드 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취업 연계 회사인 dktechin은 vue를 사용한다고 해서 교육과정에 vue도 추가됐다고 한다. 그리고 docker, 클라우드 기반 운영 환경도 잠깐 경험한다. 사실 이런 교육과정에서 모든 것을 다 꼼꼼하게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교육과정보다 본인 스스로 많이 복습하고, 공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업도 열심히 듣고,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들도 추가로 계속 공부하면서 교육과정을 보냈다.
프로젝트
프로젝트는 미니 프로젝트 2회, 최종 프로젝트 1회로 총 세 번을 경험했다.
미니 프로젝트는 기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설계를 간단히 해서 진행했고, 두 번의 미니프로젝트 동안 강의 커리큘럼에서 배운 내용을 거의 다 사용했다.
최종 프로젝트는 dktechin에서 주제를 정해주었고, 교육생들끼리 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서 진행했다. 회사에서 주제 선정과 어느 정도의 기획도 해주었고 프로젝트 진행 전에 제출해야 할 산출물, 그리고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제출해야 할 산출물, 협업 방식 등 많은 것들을 정해두었다. 이런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없어서 처음엔 많이 당황했다. 하지만 팀원들과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약 5주 간의 최종 프로젝트 기간이 다 지나갔고, 우리 팀이 맡은 프로젝트도 완성도 높게 마무리되었다. 회사에서 제출하라고 했던 산출물들은 거의 다 처음 만들어보는 것들이었는데, 참 좋은 경험이었다.
나는 3번의 프로젝트동안 모두 팀장을 맡았다. 팀장 경험이 많이 없었는데,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프로젝트하면서 갈등도 없었고 모든 프로젝트가 순탄하게 마무리되었다.
멘토링 및 회사 견학
dktechin에서 이 취업 연계 교육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정성을 쏟으시는 게 많이 느껴졌다. 그 예가 멘토링과 회사 견학이다.
최종 프로젝트동안 각 팀마다 멘토를 붙여주고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다. 멘토분들도 다 회사원들이고, 본인 일하는 시간도 모자라실 텐데 그 시간을 쪼개서 멘토링을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 물론 우리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어떻게 멘토링을 진행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팀은 정말 유익한 멘토링 시간을 보냈다.
또한 회사 견학도 했다. 교육생 모두가 dktechin에 방문해서 CTO님께 궁금한 점도 물을 수 있었고, 회사에 계신 개발자분들과도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생 모두 좋은 회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일 하는 공간도 둘러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회사 인사팀 관계자분과 개발 쪽 관계자분들이 교육장에 직접 오셔서 교육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회사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시고, 질의응답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위에 적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교육과정을 알차게 경험했다.
교육 수료 후기
5개월간 진행된 교육이 모두 끝이 났다. 교육을 통해서 이미 알던 내용들을 다시 다지는 시간도 가졌고, 새로운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교육, 프로젝트, 회사에서 제공해 준 멘토링 등을 경험하면서 시간을 정말 알차게 보낸 기분이 들었다.
운이 좋게 우수교육생으로 선발되어서 교육생 중 2명만 받을 수 있는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교수님께 개인적으로 책 선물을 받게 됐는데 이것도 기억에 남는다. 교육에 잘 참여하고 다른 교육생들에게 도움을 많이 준 교육생에게 책 선물을 주신다고 했는데 그 선물을 내가 받게 돼서 정말 뿌듯했다. 5개월간 정말 열심히 해서 깔끔하게 취업하고 싶은 생각으로 교육에 임했는데, 그 마음을 인정받은 것 같아서 더 뿌듯하게 느낀 것 같다. 그게 이어져서 우수교육생도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모든 교육은 마무리 됐고 이제 dktechin에서 진행하는 채용 프로세스만 남았다. 또다시 주어진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이 교육을 지원할 때 최종 목표였던 취업까지 성공해야 한다. 취업 성공 포스팅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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